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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2019년 6월 27일,
관계가 부서지는 것을 본다. 나는, 노력했다, 라고 말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한다. 나는 20년 전에도 이런 사람이었어. 이런 나를 견딜 수 없다는 건, 내가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네 마음이 변했기 때문인 거야. 그리고 문을 닫는 사람을 그냥 보고 서 있다. 괜찮아. 나 은근, 버림받는 데 익숙하거든. 뭐, 어때. 사랑하는 연인들이 사랑이 다하면 헤어지듯이. 관계가 다하면 누구와도 헤어질 수 있는 거야. 그런데, 왜 우니? 뭐가 또 마음에 안 드는 거야? 가끔, 마음속의 어린아이를 들여다 본다. 생각 많고 자의식 강하던, 아홉 살짜리 여자아이. 무너지지 않은 건 순전히 자신 덕분이었어. 그렇지 않았다면 그 애가 어떻게 여기까지 버텨올 수 있었겠니. 그곳은 치열했는데. 차갑고 무서웠는데. 살아남았..
아무도 모른다/2019.01 ~ 2019.12
2019. 6. 27. 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