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무도 모른다/2009.01 ~ 2009.12 (198)
청춘
This is for Jay Park. Thank you Tack. Congratulation, lovely babies. But, you know? I felt a little sad.
집에 들어오니 SBS 가요대전이 한창이다. 애들이 나오겠거니, 하고 TV 앞에 앉았는데 이 무대에도 애들이 있고 저 무대에도 마찬가지다. 나중에 찾아보니 애들이 선 무대가 자그마치 12개였다고 한다. 다 보지 않았으니 알 수 없지만 지디랑 영배는 자기들 무대만 섰을 것이다. 아이돌이 어떻게 다 같은 방향으로 나가겠냐 싶지만 그래도 씁쓸한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래, 무대를 12개가 아니라 22개를 오르더라도 그 무대가 멋졌다면 상관이 없다. 하지만 지디와 영배가 보여준 건 또래 아이돌그룹과는 레벨이 다른 무대였다. 그애들은 무대로 자신들을 증명했다. 하지만 2PM은? 2PM은? 어느 무대도 '멋있다!'라고 감탄할 수 없었다. 나는 처음에 이 아이들의 미래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며 웃고는 했다. 하지만..
마음이 급하다고 해서 생각까지 급하게 할 수는 없다. 비겁함이 쉽게 사라지기야 하겠냐마는 생각을 하다보면 조금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겠지. 기억하고 있으면 되는 것이다. 힘내야지. 응? 힘내야지.
, , 그리고 을 읽고 있으니 빌 브라이슨을 만나는 것은 네 번째이다. 첫 책이 꽤 마음에 들어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지만 두 번째 책은 내 관심사가 아닌 것을 다루고 있었고 세 번째는 첫 번째만 못했다. 그런데도 다시 네 번째 책을 고른 것은, 확실하게 내 눈에 들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왠지 이 작가의 책에는 뭔가 다른 게 더 있을 것만 같은 기대 때문이었다. 빌 브라이슨은, 왠지 내가 지금까지 본 것보다 더 많이 흥미로운 작가일 것 같았다. 그래서 포기를 않고 네 번째까지 왔는데. 몇 번의 망설임 끝에 을 선택했는데 말이다. 그랬는데, 오오- 이것은 정말 제대로 된 선택이었다! 은 매우 재미있고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무척이나 따뜻하다. 한 해가 가기 전에 이 정도로 마음에 드는 책을 한 권 더 만날 ..
마음이 원하는 것을 찾는 일.
괜찮다. 그런 것쯤은. 그냥 난, 내 마음이 그렇게 하고 싶어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둘 것이다. 문득, 어깨를 흔들던 손을 생각했다. 그 손을 잡고 싶어하던 마음도 생각했다. 그러자 견딜 수 없이 모든 게 그리워졌다. 하지만 슬프진 않다. 아주 많은 것들을 기억하고 있으니 이제와서 울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안녕, 안녕, 나는 손을 흔들고 왜요? 라고 묻는 얼굴에 웃음이 머물러 있어서 조금은 안심했다. 아주 많이 추운 날이다. 부디 감기 조심하시길.
01. 마음을 짐작할 수 없어 괴롭다. 어떡해야 하나, 라고 잠깐 고민했는데 그러다 문득 웃음이 났다. 대체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은 내 노력의 여하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다. 그러니까 이것은 나와, 전혀 무관한 세계의 일이라고. 02. 안녕, 잘 지내세요? 건강하신가요? 날이 많이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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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에서, 너는 매우 훌륭해. 그러한 점들을 좋아하고 또 매우 값어치 있다고 생각한단다. 나는 사람이, 자신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방법 대로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해. 그러니 아무것도 강요할 수는 없는 거지만. 그래도 말이야. 정말 힘들거나 외롭기만 했겠냐고. 그렇게 돌아서 간 후에 분명히 때로는 그립지 않았겠냐고. 그런 것들에 희망을 거는 것뿐이야. 부디 네가 원해서 돌아와주길. 돌아오는 걸음 걸음이 힘들더라도 그 걸음에 깃든 것이 희망이길. 백 번째 밤이 저문다. 좋은 꿈 꾸자.
01. 일찍 자야지, 생각했는데 어느 새 두시다. 02. 출근길에 문득 생각이 났다. 그리고 그 모든 게 정말로 끝났다는 것도, 같이 생각이 났다. 언제더라.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가슴이 두근두근거려서, 그래서 알았다. 그리고 그 날 이후 내가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은 것이 있었는데, 그 해가 저물어가던 즈음에 '이게 진실이니까 무조건 받아들여.'라고 말해서, 그래서 나는 내가 믿어오던 것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내가 사는 동안 단 한 번 어리석었다면 바로 그때였을 것이다. 나는 거울을 마주보고 서서 조금 마음이 아프다고 생각했다. 다행히도 그게 다였다. 그리고 이제는 문득 문득 생각이 나는 것뿐이다. 03. 예전엔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이제는 할 수 있는 말이 아무것도 없다. 04. I l..
01. 네가 뭔데 날 누나라고 불러! 날 누나라고 부를 수 있는 건 황찬성뿐이야! 02. 왜,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면서 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거야? 03. 비키세요. 넌 대체, 비키세요가 뭐니? 그럼 반말로 해요? 비켜주세요, 라고 하면 되잖아. 04. 소녀시대 사진을 보다가, 자연스럽게 제시카 사진을 저장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음음, 이쁘긴 확실히 윤아가 이쁘지. 웃는 것도 너무너무 보기 좋고. 그런데 난 제시카가 마음에 든다니까. 윤아는 두 번째로 마음에 들어요. 뭐, 이쁜 걸로 따지자면 유리도 이쁘긴 하지만 별로 정은 안 가니까 패스. 그 외엔 우루루 있으면 보기 좋지만 따로따로 있으면 그냥 그런 정도지 않던가요. 어쨌든 난 수영은 마음에 안 들어. 05. 미국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는..
만약에 대통령이 유시민이라면 아까운 마음 없이 연금을 낼 텐데. 어째서 지금은 연금을 내려고 하니까 이렇게 삥뜯기는 기분인 걸까? 가뭄 드는 것부터 플루 백신 부족한 것까지 죄다 노통 탓이라던 사람들 마음을 나도 조금 알겠다. 그러니까 난 지금 내가 연금을 이만큼 내야 하는 것마저도 죄다 대통령 탓 같은 거다.
01. 다른 팀이 챔피언이 되는 걸 보면, 어쩔 수 없이 부럽고 또 슬픈 마음이 생겼다. 그런데 이번엔,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이 되었다. 아마도 이동국이란 존재 때문일 것이다. 팬은 아니지만, 응원하고 있다. 더욱더 많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축하한다. 6년만에 만나는 20점대 득점왕, 생애 첫 우승컵, 그리고 아마도 생애 첫 MVP. 라이언 킹이 돌아와서 참 기쁘다. 02. 이렇게 하는 것보다는 그렇게 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는 있다. 하지만 나는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니다. 물론 난 겁도 많고 소심해서 자주 머뭇거리고 선택을 한 후에도 내 선택을 의심하곤 할 것이다. 어쩌면 후회하거나 내가 선택하지 않았던 것에 미련을 둘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또한 내몫이니까. 이제는 그런..
오후반에서 김준수를 만나고, 이 아이는 제왑에서 나온 가수들 중 최고의 보컬- 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왔는데. 그래, 그건 이창민의 노래를 듣기 전까지만의 생각. 난 정말의 우리의 뮤지션 준수를 좋아하지만, 그럼에도 이창민의 노래라는 것은. 정말이지. 음음음, 정말이지. 이런 건 아이돌의 노래라고 볼 수 없는 것이지. 어디서 부른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창민이 부른 '묻어버린 아픔'. 역시 어디서 부른 건지 알 수 없는, '먼지가 되어'. 이창민이 부른 'forevermore' 정말이지 들어도 들어도 좋아서, 이창민이 부른 노래들만 MP3에 골라 넣고서는 요즘은 내내 그 노래들은 듣고 있다. 원래 난 오전반에 호감 정도 밖에 없었고 그 중에서도 조권이만 좀 관심 있어 했는데 이 노래들은 듣고 ..
행복하기 위해서 살고 있다. 그러니까 내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살자. 가끔 생각나는데, 그냥 생각 안 나는 척 하기로 했다. 그것도 결국 내가 행복해지고 싶어서다. 가지고 가는 것보단 버리고 가는 게 좀 더 편할 것 같거든. 결국 선택이란 것은, 내가 선택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아쉬움을 감안하고 가는 것이 아닌가 한다. 나는 이걸 선택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최선을 다했다는 뜻이다. 그러니 선택하지 않은 것에 미련이 남아도, 그건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만, 이해를 해야만 하는 것들이 있다. 예전처럼 내가 조금 더 많이 화내고 조금 더 많이 신경질을 부리고 조금 더 많이 제멋대로였으면 좋겠다. 요즘의 나는, 그냥 그렇다. 별로 재밌지 않다.
나는 내가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은 사랑 받고 싶었다. 다른 건 다 필요없으니까 나를 사랑하기만 해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다른 말은 다 할 수 있었는데 그 말은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바라는 게 딱 하나뿐인데 그걸 요구할 수 없으니까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 관두자고 생각했던 것이다. 사랑한다고 말한 적은 있었는데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것마저 알게 되면 도저히 내가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것은 끝까지 나만 아는 것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독하게 굴었으니까, 아마도 기억 속에서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런 건 어차피 상관이 없다. 처음에 내가 바란 건 나를 찾으러 와달라는 것뿐이었다. 만약에 그것이 안 되는 일이..
아무도 내 마음을 눈치 채지 못한다. 나도, 끝까지 내 마음을 모른 체 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영영 알지 못할 것으로 남겨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다시 마지막 달력이구나. 나는 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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