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2006.01 ~ 2006.12
2006년 6월 4일, 일곱번째 6월 5일
dancingufo
2006. 6. 5. 04:21
01. 타로
올해의 내 카드는 황제이고, 황제는 요정 왕국의 지배자이다. 이 요정은 혼란스러운 상황에 질서를 부여할 것을 알리는 존재라고 한다. 지치고 힘들지라도 도식적인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내 성격 카드로 지정되어 있는 것은 황후이다. 이 카드는 78장의 카드 중 가장 예쁘며, 그런 이유 때문인지 처음부터 내 눈을 사로잡은 카드이다. 황후는 황제의 아내이며, 다른 요정의 삶에 커다란 힘을 행사한다. 예쁜 왕관과 모자를 쓰고 있는데 이것은 가장 뛰어난 요정만이 쓸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처음 이 카드가 내 성격 카드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매우 기분이 좋았던 것은, 카드 속 황후가 매우 아름다우면서도 아주 엄격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무척 크고 어여쁜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위엄이 서린 표정을 짓고 있다. 손에 든 한 자루의 칼은 단호해 보여서 좋다. 나는 이 카드에게서 결단성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 요정은 자신의 지원을 보장하지만 내가 먼저 행동하기를 기다린다고 한다. 나는 충분한 능력과 확신을 가지고 있으므로 먼저 행동해야 한다는 뜻이다.
내 영혼 카드로 지정되어 있는 것은 대사제이다. 대사제는 요정 중에 가장 신성한 존재이다. 그는 상위 마법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자이다. 하지만 때로 너무나 자신의 방식만을 고집하여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이 카드를 뽑으면 새로운 문이 열리며 다른 사람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은 특별한 길을 따라갈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한다. 대사제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무한한 지혜를 가지고 있다. 이 카드는 나의 내년 카드이기도 하고, 자신의 성격 카드나 영혼 카드가 그 해의 카드와 일치되는 해는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해라고 한다.
02. 꿈
처음인 것인지, 오랜만인 것인지 꿈에서 A를 보았다. 눈을 뜨면서부터 내가 A의 꿈을 꾸었다는 것을 알았고, 꿈 속에서 A가 어떠했는가를 떠올리다가 내가 나의 생각보다도 더 많이 A를 좋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03. 6월 5일
다시 6월 5일이 돌아왔다. 돌아온, 일곱번째 6월 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