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도 눈물도 없이

로렌 슬레이터, 스키너의 심리 상자 열기

dancingufo 2007. 3. 10. 23:00


기억은, 아주 쉽게 회손되고 재구성되며 그리하여 절대로 진실에 가까울 수 없다는 것을 다시 생각했어. 그래서 종종 기억으로 살아가고 있는 나를 돌아봤고, 그래서 나 스스로 내 기억을 얼마나 포장하며 살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했지.

하지만 잘 모르겠어. 이제는 모르겠어. 내 기억의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하는 것도 그러하지만.

꼭 이 기억들이 다 진실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해서도 답을 할 수가 없고 더 나아가 꼭 내가 진실에 의지해서 살아야 하는 걸까,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도 그래.

나는 그냥 더 이상 진실에 집착하고 싶지 않아. 왜냐하면 어차피, 기억되는 것은 진실이 아닌 거니까. 그런 거니까.





이제는 기억 속의 모습들이, 진실인지 허상인지도 잊어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