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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교육

나쁜 교육

dancingufo 2005. 5. 18. 16:25



펠레 마르티네즈. 이 남자를 어디서 봤드라. 영화를 보면서 기억을 되짚는다. 오픈 유어 아이즈. 떼시스. 그리고... 또 어디었더라?

차갑고 예리한 몸이 좋다. 염정아라든가, 또는 김은중이라든가. 영화 속에서 펠레 마르티네즈는 내가 좋아하는 그런 몸을 뽐낸다. 물론 그런 이유 때문에 내가 이 남자에게 시선을 집중한 건 아니지만 말이다.

펠레 마르티네즈는 멋진 몸을 가졌고, 좋은 표정을 가졌다. 모든 관객이 가엘 베르시아 베르날에게만 집중하지 않길 바란다는 감독의 말이 일견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말이다.

남자는 매혹적이다. 그 매혹에 대해 생각할 때쯤 소년의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진다. 청명한, 소리다. 눈물이 날 것 같다. 그때부터 나는 영화에 all in한다. 나는 소년에게 약하다. 그중에서도 예쁜 소년. 그중에서도 슬픈 소년.

울고 싶었던 저녁. 영화를 본 후에 기분이 좋아진다. 좋은 영화는 순간이겠지만, 나를 행복하게 한다. 세상에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남아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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