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5년 11월 7일, 제자리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5.05 ~ 2005.12

2005년 11월 7일, 제자리

dancingufo 2005. 11. 8. 03:21

01.

못하겠다거나 안 하겠다는 심정은 가지지 말자. 나는 외로운 것이 그다지 치명적인 감정이 아니라는 걸 알아. 어줍짢게 인생의 쓴 맛 단 맛 다 아는 척 하는 건 우스워. 그러니까 이걸 그만두는 일을, 못하겠다거나 안 하겠다고 얘기하지는 말자.


02.

글을 쓰고 싶었던 것 같다고 문득, 문득, 과거의 내 마음이 떠올라. 그 마음이 그다지 특별하거나 유별날 것이 없었다고 문득, 문득, 과거의 내 생각이 떠올라. 잘살 수 있겠지. 아무렇지 않겠지. 그렇지만 사는 일은 그냥 그렇게 무료할 거야. 난 그냥 이렇게 가만히, 살거야.


03.

겁쟁이지. 알아. 난 이렇게 겁이 많아.


04.

그러니까 한 발. 내딛은 발은 다시 뒤로 한 발. 나아가는 일은 내가 할 일이 아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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