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6년 1월 10일, 지금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6.01 ~ 2006.12

2006년 1월 10일, 지금

dancingufo 2006. 1. 11. 04:16
 
마음은 이곳저곳을 떠돌고. 평생 꿈만 꾸다가 내 마음을 붙잡지도 못하고. 이 마음이 죽어가는 것을 막지도 못하고. 나는 꿈도 잃고 너도 잃고 나도 잃을 것 같아. 너는 그렇게 언제까지나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나는 그런 너에게 아무 말도 못하고. 우리는 이렇게 늘 그저 외롭고 쓸쓸하기만 할 것 같아. 괜찮을 거라는 말. 괜찮을 거라는 다짐. 그 목소리 앞에서 주먹을 쥐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걸까. 곧 마음은 녹고 눈물은 따뜻해질까. 졸음은 달아나고 나는 웃을 수 있게 될까. 서러워지지 말자. 어두운 골목길을 또각또각 밟아 오르면 하는 기도. 지금 이 하늘을 뒤덮고 있는 것은 회색 눈송이. 고개를 들면 추억할 수도 없게 희미해져버린 기억들. 깜깜한 어둠에서 손을 내밀면 당신은 그냥 웃겠지. 엄마. 엄마, 나 자꾸 힘이 들어. 힘들어서 이대로 걸을 수 없을 것 같아. 그래도 대답이 없는 것은, 지금 난 아무것도 찾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 이대로 그냥 견뎌내야만 하는 것일까.  

마음이 자꾸 떠돌고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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