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6년 3월 21일, 구제불능 본문
왜, 라니. 왜, 그런 말 따위 어째서 하는 거야. 왜. 나라고 해서 이유를 알 리 없어. 이게 다 내 탓은 아니잖아. 나는 외롭다고 울지도 않았고, 진실을 원한다고 기도도 안 했어. 그냥 존재가 느껴지지도 않게, 조용히 있고 싶었던 거야. 그래, 다 거짓말이라고 하자. 내 말은 다 거짓말이라고 쳐. 이 말이 진실이라 생각하고 내뱉는 것도 아니야. 하지만 정말 난 무서운 거라고. 어쩔 수 없잖아. 이렇게 겁이 나는 게 많은 것은, 내가 원한 것이 아닌데도, 이런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은, 나에게 내 탓이라고 하지 말고 부디 나에게 이 마음을 추스리라고도 하지마. 정말 이렇게 이유도 없이, 머리를 처박고 울고 싶다니. 구제불능 조울증이야. 뭐가 다 이따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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