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4.01.19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5.01 ~ 2005.04

2004.01.19

dancingufo 2004. 1. 19. 03:26

01.

모든 게 똑같거나, 부질없거나, 재미없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난 원래 열정을 오래 지속시키는 사람이 아니니깐.

02.

다시 본 러브레터. 이 영화를 처음 본 건 실연당한 나를 위해 수미가 영화를 보여주겠다고 해서였다. 이 영화를 두번째 본 건 보았던 영화건 그렇지 않은 영화건 걸신들린 사람처럼 비디오를 빌려보던 때의 일이고. 그리고 이 영화를 세번째 본 것은 우리 애들이 모로코에게 첫 골을 얻어먹고 있을 때였다. MBC가 전반전 30분을 무자르듯 댕강 잘라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을 때. 병국이가 나 몰래 노란카드 받아먹고 있을 때.  

내가 다카시상에게 넋을 놓고 있는 동안 병국이는 노란 카드를 받고 교체를 당한 거다. 병국아 미얀-_ㅠ


03.  

형부랑만 경기를 보면 왜 우리팀 애들이 삽질하는 걸까, 생각하고 있는데 아니나다를까 형부가 묻는다.

'왜 내가 볼 때마다 꼭 지는 것 같냐?'

그러게 나도 그게 궁금합니다 형부.  


04.  

어느 팀 수비수도 상대팀 공격수가 문전 앞에서 세번을 볼트래핑 하도록 기다려주지 않는단 말야. 조재진 바보.


05.

과연 누가 마지막 승자가 될지, 누가 된다고 한들 기뻐할 수 만은 없게 되었지만.  


06.

그런데 왜 모든 것들중에 인간이 가장 빨리 지겨워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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