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6년 6월 30일, 가짜 일기 본문
귀걸이를 찾았다. 벗어둔 옷에 걸려 있었다. 기분이 좋았다.
아르헨이 졌다. 리켈메와 메시를 볼 수 없게 되었다. 기분이 나빠졌다.
무슨 사람 기분이 이런가. 내렸다 그치는 비 같고. 불었다 잠잠해지는 바람 같네.
나의 편협함은 너무나 놀라워서, 싫은 소리 못 듣는 이 고집도 대단해서.
그러고보면 넷상에 일기를 쓰는 이 시대의 우리들은 더 이상 진짜 일기를 못쓰게 되었구나.
어린 시절엔 선생님의 일기 검사 때문에 그랬다지만,
지금은 왜 이렇게 자발적으로 남이 보는 일기를 쓰고 있는 것일까.
지겨워라. 이 모든, 자의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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