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6년 9월 3일, 가을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6.01 ~ 2006.12

2006년 9월 3일, 가을

dancingufo 2006. 9. 3. 12:37

가을이 오고 있다. 사람들은 아직도 무더움을 호소하지만, 나는 어느 새 더위를 잊고 가을을 맞고 있다. 아침 바람에, 코끝이 간질거린다. 가을 냄새가 나는 이유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쩐지 우울하다는 이야기를 툭- 하고 누군가가 내뱉는다. 하지만 나는, 찬 바람을 좋아한다. 조금, 마음이 들뜨는 것이다. 이런 계절은 소풍을 나가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찬 바람이 코끝에, 얼굴에, 손가락 사이에 와 닿아서 조금 웃는다. 사는 동안 허탈함을 느끼지 않겠다고 발버둥쳐서는 안 되는 일일 것이다. 무리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치열한 고민이나 펄펄 끓는 열병보다도, 내버려두는 쪽에 마음을 내맡긴다. 나는 내 마음을 알고 있지만, 이제는 그렇게 아는 것으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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