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6년 9월 6일, 순진한 바람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6.01 ~ 2006.12

2006년 9월 6일, 순진한 바람

dancingufo 2006. 9. 6. 12:39

좋은 사람을 알고 있다. 좋은 눈이나 좋은 미소를 가지고 있고, 그 사람을 만나면 나 자신도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같은 그런 사람 말이다.

시간은 결코 내가 원한다고 해서 사람을 내 곁에 남겨 두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순진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다. 이런 좋은 사람. 내게서 뺏어가지 말라고. 이 관계는 오염시키지도 말고 어긋나게도 하지 말아달라고. 서로를 오해하거나 서로에게 무리하는 일 없이, 그냥 계속 이렇게 놓아둬 달라고. 가끔은 만나서 세상에 좋은 사람이 아직 있다는 생각을 하며 때로는 내가 웃고 때로는 내가 위로받을 수 있게. 이 사람은 그냥 이곳에 놓아둬 달라고. 그렇게 바라고 있다.

이 좋은 사람. 잠깐 나를 이렇게, 순진한 바람을 가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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