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6년 10월 9일, 한글날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6.01 ~ 2006.12

2006년 10월 9일, 한글날

dancingufo 2006. 10. 10. 04:21
 

01.

그래. 그런 느낌을 가지니까, 그랬던 것이다. 어제 저녁엔 괜히 슬퍼져서 훌쩍거리다가 컴퓨터를 켜고 책을 읽었다. <반지의 제왕>이 그리 즐거운 이야기도 아니건만 책을 읽는 동안 금세 기분이 회복되어서 나는 훌쩍거림을 멈췄다. 그러니까, 괜히 그런 느낌을 가지니까 그랬던 것 뿐이다. 아무 일도 없었다. 그냥 늘 그대로이고, 늘 그대로라서 나는 어느 날 문득 못 견뎌하는 것 뿐이다.


02.

그것은 전부 의미없는 말이다. 이런 생각에라도 의지하지 않으면 끝장이 나버릴까봐, 무서워서 눈을 감는다.  


03.

그러고보니, 한글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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