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6년 11월 13일, so sick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6.01 ~ 2006.12

2006년 11월 13일, so sick

dancingufo 2006. 11. 13. 02:05

01.

노래가 좋다고 생각했다. 최근엔 자주 이 노래를 들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든 것이다. 노래가 좋다. 마음에 든다. 그래서 선곡 솜씨가 꽤 괜찮다고 생각. 그러다 피식 웃음. 그러다 결국은 다시 생각한다. 정말로 내가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일까?


02.

류의 책을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매우, 어리광을 잘 부리는 한심한 어린아이같다는 생각. 그런 생각이 들면 내 자신이 조금 우습기도 하지만, 또 때로는 내가 맞은 폭풍 따위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심이 되기도 한다. 아마 두 가지 중 한 가지일 것이다. 내가 류의 책을 계속해서 읽는 이유는 말이다.


03.

그리고 책을 읽다보면, 내가 일상으로 돌아와있다는 편안함을 느낀다. 그 사실을 깨닫고는 도피처였단 말인가, 라고 잠시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책을 고작 그런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나 자신이라도 나무라지 않을 생각이다. 앉을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지금은 좀, 앉아서 쉬고 싶다.


04.

꿈을 꾸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매우, 매우,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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