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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교육

시간을 달리는 소녀.

dancingufo 2007. 7. 22.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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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에게서 돌아섰을 때, 문득 하고 싶은 말이 떠올랐다. 그래서 뒤돌아 보았을 때, 그 사람은 사라지고 없었다. 내가 사랑했던 그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내게서 없어졌다. 믿을 수가 없어서, 나는 울며 달음박질을 했다. 하지만 아무리 달려가도 그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어떻게도 다시 그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고 ,그렇게 그냥 그 사람을 잃었다.

그래서 다시, 시간을 돌리고 싶었다. 시간을 거슬러 한 번만이라도 그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한 번만 다시 마주할 수 있다면 웃어주고 싶었다. 잘 살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고, 너는 잘 살고 있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말하지 않았지만 좋아했다고, 만나는 내내 늘 네 생각을 했다고, 아닌 척 굴었던 건 너를 너무 좋아해서 그랬던 거라고, 너를 너무 좋아하는 내가 무서워서 그랬던 거라고. 한 번만 나는 말을 하고 싶었다. 숨겨져서 이제는 희미해지고 있는, 그 때의 내 진실을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시간을 달리지 못했다. 나는 늘 그 사람이 없는 시간에 앉아, 언젠가 그 사람이 있었던 시간을 그리워할 뿐이었다. 언젠가 분명히 내게 있었던 시간. 하지만 이제는 꿈처럼 환상처럼 희미해져버린 시간. 시간을 거슬러 달려가 그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너를 만나면, 내가 이렇게 너를 만나러 왔다고, 나는 늘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みらいでまって.]
[うん. すぐいく. はしていく.]




지금 돌아서면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것을 그때의 우리는 알고 있었을까?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그 때 우리는 그렇게 웃으면서 돌아설 수 있었을까?



울고 있는 마코토에게 치아키는 말했다. 미래에서 기다릴게. 지금 헤어지면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마코토는 용감하게 대답했다. 응. 금방 갈게. 달려서 갈게.



나는 너와 용감하게 헤어졌고, 울기는 했지만 웃을 힘도 있었는데. 네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 수 없기 때문에, 아니아니 너는 나를 어디에서도 기다리고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나는 금방 갈 수가 없어, 달려서 갈 수가 없어, 이렇게 늘 한 자리만 맴돈다. 언제까지고 시간을 달려 다시 너를 만나고 싶다고, 그저 이렇게 같은 꿈만 꾸면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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