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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교육

택시 드라이버.

dancingufo 2008. 5. 29. 11:45



영화가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파리, 텍사스>였고(<파리, 택사스>의 주인공도 '트래비스'다.) 영화가 끝날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죄와 벌>이었다. 두 쪽 다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고, 좋아하는 책인데 그에 비해 <택시 드라이버>는 '중상' 정도의 작품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그나저나, 영화를 다 본 후에야 '트래비스'가 '로버트 드 니로'이고 '아이리스'가 '조디 포스터'라는 걸 알았다. '로버트 드 니로'야 워낙 이름만 익숙한 배우니 그렇다 쳐도, '조디 포스터'는 어릴 때부터 꽤나 좋아해왔는데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전혀 눈치도 못 채고 있었다니.

어쨌든 지금도 명성을 떨치고 있는 배우들이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런 영화에 등장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으면, 어쩐지 내가 아직 걸음마도 제대로 못뗀 어린아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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