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8년 11월 8일, 인생의 한 가지.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8.01 ~ 2008.12

2008년 11월 8일, 인생의 한 가지.

dancingufo 2008. 11. 9. 02:34

확실한 게 한 가지 있다.
함부로 말할 수는 없지만 나는 그 한 가지를,
아주 오래 전부터,

내가 열 둘이거나 열 셋이었던 무렵부터,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오래전부터,

너무나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어느 누구에게도 제대로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았지만,
나는 줄곧 알고 있었고,
한 번도 의심해본 적 없었으며,
살아있는 한은 언제까지나 그러리라는 것을,

처음부터 너무나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된 것이다.

신념이 되지 않아도 좋다.
어설픈 재능 밖엔 가지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해도.

도망칠 필요까지는 없는 것이다.




나는 그냥,
그저 이렇게,




원하는 대로만 하면 된다.




어째서 이 간단한 사실을 오늘에서야 깨달은 것일까?





서른이 되기 전에,
인생의 한 가지는 깨달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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