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8년 11월 24일,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8.01 ~ 2008.12

2008년 11월 24일,

dancingufo 2008. 11. 25. 03:52

다행히, 스네이더는 큰 부상이 아닌 모양이다. 물론 반니가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이구아인마저 잃은 건 정말로 슬프지만.

스네이더는 나의 호감 리스트에 올라와있는 선수이다. 부동의 1, 2위는 라울과 구티. 3위는 까시야스일 것이고 4위는 아마도 라모스. 그리고 그 다음을 생각하자면 스네이더나 페페나 가고 정도가 된다.

그러니 이구아인을 잃는 것이 현재의 레알에게는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스네이더의 부상이 가볍다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로벤보다 한결 팀의 흐름을 따라갈 줄 아는 스네이더가 좋다. 때문에 부상을 당하자마자 많이 속이 상했는데, 큰 부상이 아니라면 정말로 다행이다. 부디, 12월 말까지는 더 이상 어느 누구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올해의 라울은 작년만 못하다. 알고 있지만 그런 것으로 하여 조급해지진 않는다. 라울을 믿는 마음은 단단하고 견고하다. 다만 사람들이 또다시 라울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쉽게 떠드는 것을 보는 것이 조금 괴로울 뿐이다.



지난 시즌 내내 메시에게 현혹되어 있었지만, 바르샤의 보석을 훔쳐오고 싶진 않다. 다만 우리는 우리의 보석들을 잘 지켰으면 하고, 그리고 반니가 돌아오기 전까진 조금 더 무게감 있는 스트라이커를 쓸 수 있었으면 한다.

이구아인이 불만족스럽진 않지만, 그가 반니의 자리를 완벽하게 메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고 나 역시 마찬가지다. 선택은 그들이 할 것이고, 어느 누가 선택된다 하더라도 그는 반드시 라울의 훌륭한 짝이어야 하겠지만. 어쨌든 그 자리가 너무 오래 비어있진 않았으면 좋겠다. 중요한 건, 클래식 더비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니 말이다.



라모스는 어디서든 뛰어나지만, 그래도 중앙보단 사이드가 어울린다. 또한 라모스가 서있던 왼쪽을 미겔 토레스에게 맡기는 것도 조금은 꺼림칙하다. 그러니 지금 필요한 건 페페의 짝이다. 칸나바로가 있다고 하지만 요즘의 칸나바로는 어쩔 수 없이 하향곡선을 그리는 중이고 무엇보다 지금은 부상중이다. 내 마음이 반니는 기다릴 수 있다고 하는데 칸나바로는 잘 모르겠다. 아홉 번 잘 하다가도 한 번 큰 실수해서 화를 자초하곤 하는 우리 페페에겐, 라모스와는 좀 다른 타입의 짝이 필요하다. 라모스와 페페를 중앙 수비수로 둔 채 바르샤를 만나게 되는 일은 부디 없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데 라 레드는 돌아올 때가 되지 않았나. 무엇보다, 클래식 더비 이전에 로벤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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