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8년 12월 23일, 반짝반짝.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8.01 ~ 2008.12

2008년 12월 23일, 반짝반짝.

dancingufo 2008. 12. 23. 02:59

눈이 많이 내린다.
세상이 반짝반짝거린다.

그리고 온통 반짝이는 세상과,
그리고 반짝이지 않는 것 한 가지.





내 마음이 어떤 함정에 쉽게 빠지는지 알고 있지만,
그 함정을 무사히 건너는 건 아직도 힘들다.
사는 일은 살아도 살아도 쉽지 않은 이유다.

그런 걸 생각하면 앞으로 살아가는 일 또한 막막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마냥 두렵거나 무서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실은 자신이 있다.
어떻게 살아도 괜찮은 사람으로 살아갈 자신.




자주 외롭지만 나는 혼자가 아니고,
아름답진 않지만 지혜로울 수 있으며,
때로는 자주 울지만 그 만큼 자주 웃을 수 있다.

그렇게 따뜻한 사람이 아닌데도 난, 살면서 얻은 것이 꽤 많으니까.
어떤 행운이 나를 돕고 있는지도 알고 있어,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다.




그러니까, 얘기한 그대로, 나의 능력을 믿고 자신감을 가질 것.




잊어서는 안 되는 순수한 것 한 가지와 독한 마음 한 가지.
그걸 가지고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바라보면서 깨달았다.

실은 죽을 만큼 겁이 났지만,
실은 조금도 두렵지 않다.




나는 아주 멋진 마음을 품고 있고,
이 마음으로 평생 반짝거림을 잃지 않고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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