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 킹,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행동하는 사람에 대한 동경이 있다. 늘 말과 생각에 그치는 나의 기질 탓일 것이다. 나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서도 행동할 자신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토록 체 게바라를 좋아했을 것이고, 마틴 루터 킹에 대해서도 이렇게 감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육체의 고통을 무시하게끔 만드는 신념이라는 것은 어떻게 해서 생겨나는 것일까. 나의 평안과 안위를 포기할 수 있는 결단력이란 것은. 두려움과 공포를 이겨내는 용기는 어떻게 가질 수 있었을까. 인간에게는 사랑마저도 한없이 이기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어딘가에는 나의 의심을 뛰어넘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마틴 루터 킹은 순간적이고 가치 없는 것에 자신의 인생을 바치지는 않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영원불멸하고 가치 있는 것에 인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고. 덕분에 나는, 나에게 있어 가장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마틴 루터 킹에게 그것이 민족이나 국가였다면, 나에게는.

결심한 후에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고통이나 의심, 두려움이나 공포 앞에서도 절대로 포기하거나 주저앉아있지 않을 용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