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9년 6월 20일,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9.01 ~ 2009.12

2009년 6월 20일,

dancingufo 2009. 6. 20. 03:56

새벽 네시다. 하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앉아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고 있다.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다시, 생각하고.

때로는 사무친다. 하지만 괜찮다고 생각한다. 마음은 종종걸음으로 앞만 보고 달린다. 하지만 정말, 내가 그래도 되는 것일까?

나는 한 번도 내가, 다른 사람과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특별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다르다는 것일 뿐이다.  

나는 다르게 태어났다. 그리고 다른 세기를 산다.

나는 비등점이 낮은 인간이다. 그것은 그저 분노를 다스릴 줄 모르는 이유다. 하지만 그 사람은 다를 거라 생각한다. 그 점에 마음이 움직였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진심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내 마음에는 늘 의심스러운 데가 있다.

비가 오고 우울해질 것이다. 버스를 탈지 타지 않을지, 아침부터 생각했다. 당장엔 내일이 되면 알 일이지만, 나는 원래 지레짐작 겁먹고 걱정하는 타입이다.

이런 저런 문장들이 머리 속에 떠올랐는데, 그냥 생각에만 남겨 두고 있다.

언제까지 이래야 할까?

그래도 요즘은 겨우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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