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요즘 내가 읽는 것들. 본문

피도 눈물도 없이

요즘 내가 읽는 것들.

dancingufo 2009. 6. 21. 03:30


1월

<구입한 책>
이청준 - 당신들의 천국
조지오웰 - 동물농장
커렌 조이 파울러 - 제인 오스틴 북클럽
알랭 드 보통 - 불안
송병준 -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읽은 책>
버지니아 울프 - 올랜도
커렌 조이 파울러 - 제인 오스틴 북클럽
마틴 루터 킹 -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간디 - 간디 자서전, 나의 진리 실험 이야기
송병준 -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조지 오웰 - 동물농장
이외수 - 하악하악
에밀리 브론테 - 폭풍의 언덕

설연휴 때, 고향에 내려가면서 버스 안에서 읽으려고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와 <동물농장>을 가지고 갔다. 그런데 내려가는 버스 안에서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를 다 읽어버려서(그리고 또한 책이 너무 좋아서) 고향에 있는 언니에게 읽어보라고 책을 주었다. 그랬더니 언니가 고맙다는 뜻이었는지 <하악하악>을 사주었다. 이외수는 한국에서는 손에 꼽을 만큼 유명한 작가건만, 나는 이외수의 글을 읽어본 것이 거의 없다. 그래서 <하악하악>을 읽었는데, 사실 내 취향은 아니었다. 나머지 책들은 지난해 연말쯤부터 구입한 책들을 읽은 것이고 <폭풍의 언덕>은 사무실에 굴러다니던 것을 주워서 읽은 것이다. 어릴 때 언니가(나에게 <하악하악>을 사준 그 언니) 이 책을 매우 좋아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상하게 난 이 책을 읽고 싶단 생각을 별로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이번에 뜻하지 않게 읽게 되었는데, 뭐 소감은. <제인 에어>보다는 낫다는 정도.

2월

<구입한 책>
제임스 조이스 - 율리시스
J.M.G. 르 클레지오 - 륄라비 혹은 어떤 여행
Jamis jamis - A형 자기 설명서
파트릭 모디아노 -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읽은 책>
크리스토퍼 히친스 - 신은 위대하지 않다
Jamis jamis - A형 자기 설명서
J.M.G. 르 클레지오 - 륄라비 혹은 어떤 여행
파트릭 모디아노 -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황선미 - 트럭 안 파란눈이
황선미 - 목걸이 열쇠
알랭 드 보통 - 불안
하워드 진 - 살아있는 미국 역사
이청준 - 당신들의 천국

이로써 1월에 구입한 책은 모두 다 읽었다. 좋아하는 동화 작가인 황선미의 작품을 두 편 발견해서 이달에 읽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나 <푸른 개 장발>만큼의 감동은 없었다. 혹시 안 읽은 작품이 더 있는지 살펴보아야겠다.

3월

<구입한 책>
신경숙 - 외딴 방
베르나르 베르베우 -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 사전
로버트 단턴 - 고양이 대학살
알랭 드 보통 - 동물원에 가기
울리히 벡 - 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

<읽은 책>
코맥 매카시 - 더 로드
알랭 드 보통 - 사랑의 역사(두번째)
알랭 드 보통 - 동물원에 가기
로버트 단턴 - 고양이 대학살
알랭 드 보통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두번째)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에 신경숙편이 실렸기에, 추천 도서 목록을 보고 <고양이 대학살>과 <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을 구입했다. 구입하는 김에 중국에 두고온 <외딴 방>도 다시 샀다. (난 <외딴 방>을 벌써 세 번인가 네 번째 산 것 같다. 책을 밖으로 돌리는 편이 아닌데도 유난히 이 책은 자꾸 잃어버리거나 누군가에게 주게 된다.)

<더 로드>를 읽고 마음에 충격이 너무 커서, 심장이 뛰는 글을 읽고 싶단 마음에 <사랑의 역사>를 다시 읽었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업게 가까운>은 두 번째 읽을 때도 첫 번째 읽을 때 만큼이나 좋았는데 <사랑의 역사>는 두 번째가 처음보다 조금못했다. 그리고 마음의 안정을 얻은 후에 <동물원에 가기>와 <고양이 대학살>을 읽었는데, <고양이 대학살>은 정말로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글이 아니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끝까지 읽고야 말겠다는 생각에 마지막 장까지 읽긴 했지만 덕분에 조금 지쳐버렸달까. 그래서 잠깐 휴식을 취하는 기분으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다시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은 두 번째가 처음에 비해 60% 정도 밖에 좋지 않아서 조금 슬펐다. 좋아하는 책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시 읽지는 말아야겠다.

4월

<구입한 책>
박경자, 강복남, 장복명 - 언어교수학
조너선 사프란 포어 - 모든 것이 밝혀졌다
니콜 크라우스 - 남자, 방으로 들어간다

<읽은 책>
남경태 - 종횡무진 서양사
조너선 사프란 포어 - 모든 것이 밝혀졌다

초라한 목록이다. 고작 두 권인 것에 대해 잠깐 변명하자면 <종횡무진 서양사>가 너무 길었다. 글씨도 깨알같아, 이러다 난시가 더 심해지는 건 아닐까 생각도 했다. 하지만 나름 재미있었으니 만족. <모든 것이 밝혀졌다>는 정말로 훌륭했다. 

5월

<구입한 책>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아고타 크리스토프 -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이윤기 - 어른의 학교
닉 혼비 - 닉 혼비 런던 스타일 책읽기
유시민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 - 유시민의 경제학 까페
유시민 - 후불제 민주주의
노무현 - 여보 나 좀 도와줘
김규항 - 예수전

<읽은 책>
니콜 크라우스 - 남자, 방으로 들어간다
박미라 - 아빠 보내기
도리스 레싱 - 마사 퀘스트
재클리 윌슨 - 리지입은 지퍼입.
베른하르트 슐링크 -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아고타 크리스토프 -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닉 혼비 - 닉 혼비 런던 스타일 책 읽기

다시 동화를 두 편 읽었다. 그 중 <아빠 보내기>는 꽤 괜찮았다. <마사 퀘스트>,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닉 혼비 런던 스타일 책 읽기>까지 연이어 좋은 책들을 읽어서 즐거웠다. 읽은 책에 대해서는 짧게라도 리뷰를 남기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그냥 넘어가는 책이 많아지는 중이다. 그래서 닉 혼비의 독서 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렇게 기록을 남겨 두기로 결정. 6월부터는 이 방법으로 정리해 두어야겠다.

어쨌든 한 해의 절반이 가고 있는데, 작년에 비했을 때 속도가 영 안 난다. 조금 더 분발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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