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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여름 휴가

dancingufo 2009. 7. 23. 02:32
 
사무실 내부 공사로 평소보다 휴가가 일렀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 있는 조용한 펜션을 하나 찾아 2박 3일 동안 틀어 박혀 있다 왔다. 여행이 필요한 건 아니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휴식이 필요했다.


이곳은 강화도. 사실 파주로 가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다시 강화도이다.


첫날 저녁에는 훤히 드러나있던 갯벌을 보았는데, 다음날 오후 찾았더니 바닷물이 가득 들어차 있다.


내가 좋아하는 블링블링 샌들을 신고, 따뜻한 풀밭에 앉아서 광합성 중.


이번 휴가를 같이 보낸 첫 번째 친구다. 이 아이가 바로 나의 스패니쉬.

안을 보면 이렇게 생겼다. 자판 사이가 넓어서 타자 칠 때의 감이 좋다.


이번 휴가를 함께 보낸 두 번째 친구.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안희정에게 관심이 있다.


2박 3일 휴가 중, 내가 가장 오래 머무른 곳. 방 앞에 이렇게 큰 그네식 의자가 있었다. 앉아도 좋고 누워도 좋다. 독서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다.


의자에 앉아서 바라본 일몰. 매일매일 지는 해인데, 어째서 해가 지는 풍경은 볼 때마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는 것일까.

오후, 볕이 좋을 때 잠깐씩 바닷가를 다녀온 것을 제외하면 계속 펜션 안에서만 노닐었다. 돌아다니기 좋아하고 사진 찍기 좋아하고 걷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그냥 앉고 눕고 생각만 했다. 덕분에 지쳐 있던 마음이 조금 되살아난 기분이다. 이 휴가로 기운을 내, 이 여름을 잘 버티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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