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9년 7월 23일,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9.01 ~ 2009.12

2009년 7월 23일,

dancingufo 2009. 7. 23. 03:38

미디어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그렇게까지 하겠나, 싶던 것을 실제로 다 그렇게까지 하니 한숨이 나온다. 집으로 돌아와 며칠만에 광장에 들어가니 그곳도 이런저런 문제로 소란스럽다.

괜히 어떤 일에도 집중이 되지 않아, 경북대에서 미디어법 관련 강의를 하셨던 것을 다시 보았다. 그 명쾌한 설명을 듣고 있자니 조금 마음이 맑아지는 듯하다.

명경지수. 맑기만 한 거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그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고요해진다.




요즘은 <담금질>을 읽고 있는데, 옥중에서 안희정이 느꼈을 것들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프다. 내가 안희정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하는 것이 우스운 일이라는 알지만, 그럼에도 이렇게밖에는 표현할 수가 없다. 안희정을 읽고 있노라면 마음이 아프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기 위해 잃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잃고 싶지 않았는데 잃었다면, 인간으로서 슬프고 속상하고 억울할 것이다. 슬픈 마음은 위로로써 달래고, 속상한 마음은 웃음으로 달래면 되겠지만, 억울한 마음은 어떻게도 달랠 길이 없다. 그 마음은 분명히 상처로 남을 것이다. 세상 도처에 이렇게, 헤아릴 수 없는 상처들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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