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9년 9월 29일,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9.01 ~ 2009.12

2009년 9월 29일,

dancingufo 2009. 9. 30. 02:33

들려주신 말씀들, 참 많이 즐거웠고 또 많이 감사했습니다. 좋아하고 있고 또 무척 존경합니다. 말씀하시길, 그 분은 마냥 믿고 의지해도 좋은 지도자가 아니라 '이 분을 위해 나는 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을 고민하게 만드는 지도자였다 하셨죠. 슬몃 그 동안의 수고와 피로가 느껴지는 고백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도 그 분을 향한 애정이 느껴져서 잠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알고 계신지 모르겠어요. 마찬가지로, 역시 그러하신 분입니다. 믿고 좋아하고 존경하고 따르지만, 또 저를 고민하게 만드세요. 그저 먹고 사는 일로만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십니다. 사생취의. 사리취의. 가르치지 않는다, 하셨고 실제로도 그저 말씀을 하신 것이지만 그 말씀에서 배우고 생각합니다. 무지하여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지 않게끔, 그저 국민이 아니라 깨어있는 시민으로 살게끔 노력할게요. 빛나는 눈. 따뜻한 손. 자비로운 미소. 많이 바쁘고 또 고민도 많으시겠지만 믿는 마음들이 이렇게나 많으니 힘내주세요. 독특한 취향들이 모이고 모이면 언젠가는 주인공이 되실 겁니다. 이 판에 낄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것 자체를 고민한다 하셨지만, 저희가 바라는 건 조금 더 큰 것입니다. 인물에 맞는 자리란 게 있지요. 감히 시대를 읽는 척 해서는 안 되겠지만, 저는 불현듯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시대가 이 사람을 선택하지 않겠습니까? 두문불출하셔도 이 생각을 잊지 않고 있을 테니, 좋은 글로 돌아오세요. 많이 바빴지만 또 많이 웃은 날입니다. 직접 운전해 가신다니, 그 피로가 조금 걱정입니다. 그럼에도 안동에 있을 그 친구들이 조금은 부럽네요. 다음에 또 만날 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까지 언제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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