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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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2009.01 ~ 2009.12

웃음

dancingufo 2009. 10. 1. 01:43

[미남이세요.]
[요즘은 그런 말을 자주 못 들어서, 그런 말 들으면 민망해요.]
[하지만, 민망한 것 같지 않으신데요?]

그래서 습관처럼 머리를 넘기시며 웃는 웃음.

[이삼십대 여성들이 진짜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러게, 왜 그런 것 같아요?]
[음, 디자인이 좋아서?]

그래서 잠깐 하하, 웃는 웃음.

[해찬 밥솥은 디자인이 안 좋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그제야 크게 웃으신다. 하하하. 하하하.
 
[강연은 정말 재밌었어요.]
[그래요?]
[네, 눈 한 번 감았다 뜨니가 한 시간이 지났던데요.]

그래서 넉넉한 웃음.

[추천하신 책들을 읽어야 하니까, 이건 하드 트레이닝이에요.]
[그걸 다 읽을 필요는 없어요.]
[그래도 마음이 안 그래요.]
[아, 이번에 나올 책은 좀 재미있을 거예요.]
[그러면 거기서 추천한 책도 다 읽어야 되구요.]

그래서 다시 웃음.

그렇게 웃는 모습, 너무나 좋아요. 끝없는 싸인 공세에 피곤할 법도 한데, 잠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 때문에 차마 대통령이 되시란 말까지는 못했어요. 대통령을 좋아하며 산 적은 있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직까지 못 봤어요. 그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 절대로 글만 쓰며 사시지는 못할 거라고, 그런 생각을 해요. 그러니 자꾸 마음 상할 말씀 하지 마시고, 우리더러 각성해라 깨우쳐라 각자 할 일을 하라 하시면서 자신만 숨으려고 하지 마시고, 앞으로 나오셔서 앞장서 주세요. 그러면 믿고 따르는 마음으로 함께 가겠습니다.

좋아해요. 첨맘님. 의원님. 선생님. 그리고, 음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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