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9년 10월 5일,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9.01 ~ 2009.12

2009년 10월 5일,

dancingufo 2009. 10. 6. 04:21

클래지콰이의 speechless.

그라나다는 스페인어로 석류꽃이란 뜻이라지.
도시가 석류의 모양을 닮아서 그런 이름을 가졌다지.

떠도는 마음.
집시. 보헤미안. 아니아니, 나는 히따노.

오늘도 깜빡하고 메일에 답을 하지 않았다.
아주 자주, 너를 원망했는데-
거짓이 아니라면 그럴 수는 없는 거라 생각했는데-
너를 알고 나서야 마주친 나는, 어쩌면 이렇게나 똑같이 무심하고 똑같이 제멋대로인 건지.

세비야로는 갈 수 없다.
왜냐하면 이번 시즌에도 발목을 잡은 건 세비야니까.

40년 만의 하모니카.
들을 수 없는 연주.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을 나 스스로 잊게 되겠지.

좌절하지 않기.
탓하지 않기.
냉소적으로 굴지 않기.
잊어버리지 않기.

꿈꾸는 만큼만 이루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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