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9년 10월 5일, 본문
클래지콰이의 speechless.
그라나다는 스페인어로 석류꽃이란 뜻이라지.
도시가 석류의 모양을 닮아서 그런 이름을 가졌다지.
떠도는 마음.
집시. 보헤미안. 아니아니, 나는 히따노.
오늘도 깜빡하고 메일에 답을 하지 않았다.
아주 자주, 너를 원망했는데-
거짓이 아니라면 그럴 수는 없는 거라 생각했는데-
너를 알고 나서야 마주친 나는, 어쩌면 이렇게나 똑같이 무심하고 똑같이 제멋대로인 건지.
세비야로는 갈 수 없다.
왜냐하면 이번 시즌에도 발목을 잡은 건 세비야니까.
40년 만의 하모니카.
들을 수 없는 연주.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을 나 스스로 잊게 되겠지.
좌절하지 않기.
탓하지 않기.
냉소적으로 굴지 않기.
잊어버리지 않기.
꿈꾸는 만큼만 이루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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