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9년 10월 16일,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9.01 ~ 2009.12

2009년 10월 16일,

dancingufo 2009. 10. 17. 02:13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소설이 있다. A4 열장 정도의 짧은 소설이다. 이 소설을 가장 여러번 읽은 사람은 나일 것이며, 이 소설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도 나일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계단을 올라가다가, 문득 그래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고 미래는 불투명하며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전혀 예측을 못하고 있는 불안한 청춘이다. 그럼에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소설을 가질 수 있어서 조금은 행복하다. 행복, 하다는 것이 어떤 감정인지 모르고 살았는데 요즘은 가끔씩 이렇게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나는 스스로 행복을 발견한 사람이다. 이 행복을 깊은 곳에 숨겨놓고 불행한 생각이 들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꺼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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