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9년 10월 17일,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9.01 ~ 2009.12

2009년 10월 17일,

dancingufo 2009. 10. 18. 05:57

4주째다. 주말마다 대전이 지는 걸 보고 있다. 그런데도 보면서, 너희들은 참 사랑스럽구나- 라고 생각했으니 할 말 다했다. 뭐 내가 이기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루니나 집이가 또는 박성호씨가 골 하나만 넣으라는 거였는데 그것조차 안 해주다니. 이토록 비싸게 굴지만 그래도 난 요즘의 대전 시티즌이 마음에 든다. 싫어하는 감독도 없고 싫어하는 선수도 없다. 이기든 지든 한결같이 응원하는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드디어 이 팀이 다시 내 팀 같다.



맥주 한 캔을 마시고는 취기에 넘어가버렸다. 결국 9시에 자서 2am에 기상. 덕분에 오랜만에 레알 경기를 보았는데, 주장님께서 두 골이나 넣어주셨다. 역시나 훌륭한 우리들의 주장님. 이제 발렌시아가 바르샤를 한 번만 잡아주면 다시 동점이 될 수 있는 것인데, 비야가 빠진 발렌시아가 그렇게 해줄 수 있을까?



실은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그래도 믿을 수 있는 인간이 되어야 하므로, 자주 휴식은 포기하게 된다. 문득 생각이 나 찾아보니 HSK 시험은 12월 18일. 그런데 마감일은 12월초. 아무래도 병행은 힘들 것이다. 이대로 중국어는 또 한 번 마음의 짐으로만 남겨두고 다음해로 미루게 되나보다.




<1Q84>는 굉장히 재미있다.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만큼은 아니지만,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정도라고는 해도 좋을 만큼. <해변의 카프카>보다 낫다. 물론 <먼 북소리> 만큼 좋은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하루키의 비유는 참으로 휼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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