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9년 11월 10일,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9.01 ~ 2009.12

2009년 11월 10일,

dancingufo 2009. 11. 11. 03:14

창밖을 바라보니, 은행잎이 샛노랗다. 중국에 있을 때, 그곳의 가을은 무척이나 푸르기만 해서 빨갛고 노란 이곳의 가을이 무척이나 그리웠다. 그래서 나는, 한국에 돌아온 이후에, 가을을 지낼 때마다 빨갛고 노란 나뭇잎의 색들을 꼭꼭 눈에 잘 담아두게 되었다. 피고 지는 꽃. 만연했다 후두둑 떨어지는 잎. 늘 곁에 있어도 소중함을 잊지 않고 산다. 그럼에도 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쩌자고 이토록 무감하게 구는 것일까.





내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 미용실에 가야겠다. 외장 하드를 구입하고, 수분 크림을 사야지. 그리고 오십번째 장면을 생각하고,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마저 다 읽고, 그리고 그 후에도 시간이 남으면. 

만약에 시간이 남고, 그 시간에 생각이 나고, 그 생각에 결심이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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