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9년 11월 23일,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9.01 ~ 2009.12

2009년 11월 23일,

dancingufo 2009. 11. 24. 02:02

01.

유시민의 정치적 행보가, 빨라지고 많아졌다. 내달이면, 다음주면, 내일이면, 또 어떤 기사가 터질지- 또 어떤 얘기를 하실지- 기대가 된다기보다는, 걱정이 된다.

나는 왜 이 사람을 걱정하게 되었을까?

그래. 유시민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대체 왜?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해서? 유시민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모든 게 달라질 거라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조금은 달라질 거라고 믿는 걸까? 아니, 난 그저 내가 좋아하는 정치인을- 어떻게서든 그 자리에 올려놓고 싶은 것뿐일까.

하지만 말이다. 그걸 바라고 있으면서도, 거기까지 가는 동안 유시민이 듣고 보고 겪어야 할 일들이, 걸어가야 할 그 길들이 너무나 만만치 않게 느껴져서, 그래서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나는, 이 사람의 일 앞에서 지레짐작 겁을 먹고 있다. 내가 이런 타입의 사람이었던가.



하지만, 너무 지쳐보이신다. 그래서 걱정하는 것이다. 가야할 길은 너무나 멀다. 아직 시작도 안 한 셈이다. 그런데 지친 표정을 하고 계신단 말이다. 사실 조금 마음이 불편하다. 내가 원하는 것이긴 한데, 쉬운 길이 아닌 이유다. 그 길을 가다가 다치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그 결과 혹여나 꺾일까봐 조금 무섭고 걱정이 되고 그래서 마음이 불편하다.


02.

미련이라기보다는 습관이었다. 미련을 버리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은데, 습관을 바꾸는 건 참으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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