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10년 5월 12일, 본문
01.
5월 12일이 되면 괜히 뭔가 낯익은 기분이 든다.
그 이유가 015B의 5월 12일 때문이라는 걸 깨닫기까지 몇 시간 걸렸다.
음- 친구들에게 물어봐야지.
5월 12일을 부를 수 있는 사람? 기억하는 사람? 누구의 노래인지 아는 사람?
사실 몇달 전, 친구들이 박혜성과 김승진을 모른다는 사실에 꽤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러니 어쩌면 그애들은 5월 12일도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어린 시절에 015B의 테이프가 늘어날 때까지 그들의 노래를 들었다.
그래서 그런 것이다.
5월 12일이 되니 왠지 뭔가 자꾸 낯익은 기분이 든다.
02.
열 개의 하트가 있었고 많은 요정들이 시원한 그늘 아래서 평화롭게 잠들어 있었다.
너의 마음이 정말로 그런 것이라면 왜 넌 그렇게 아무 말도 못하는 걸까? 라고 생각하다가,
하긴 넌 얼굴만 봐도 입가 가득 베실베실 웃음이 번지면서
그 웃음을 숨기려고 노력하는 애라는 걸 다시 또 기억한다.
환한 웃음, 다정한 인사, 그런 게 그렇게까지 어려울 수 있다니.
03.
맞는 말이다.
해보지 않았으면서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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