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10년 5월 18일, 본문

아무도 모른다/2010.01 ~ 2010.12

2010년 5월 18일,

dancingufo 2010. 5. 19. 01:45

01.

꽁치 크기에 집착하고, 밖에 나가면 맞고 들어오고, 싸움은 전혀 할 줄 모르고, 툭하면 울어서 벽장 속에 갇히고, 그 벽장 속에서 울다 잠들었다는, 어린 시절의 유시민.

생각하자 너무 귀여워서 혼자 조금 웃었다.


02.

유시민이 출연한 토론 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어떤 누구도 유시민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유시민은 박식하고, 논리정연하며, 유머러스하다. 만약 나에게 유시민을 상대로 1:1의 토론을 하라고 하면, 난 어떻게든 그 자리를 피하고 싶었을 터. 김진표는 죽을 쒔고(이분은 팩트마저 계속 놓치셨으니 뭐) 김문수는 침착하려 노력했지만 대통령이 저지른 게 너무 많아 변명에만 급급했다. 그에 비하면 유시민은 어쩌면 그토록 앞과 뒤가 딱 맞아떨어지는 이야기를, 여유롭고 자신만만하게 늘어놓는지. 

사람이 그렇게 잘나서 미움 받는 것이다. 때로는 내 눈에도 좀 얄밉다. 하지만 난 역시, 그런 유시민을 좀, 귀엽다고 느낀다. 마음에 드는 분. 반드시 승리하시길.


03.

그런데 도지사님이라. 어쩐지 좀 괴리감이 느껴지는 호칭이다. 도지사님. 도지사님.


04.

나도 일산에서 살 것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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