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10년 7월 11일, 본문
나에게는 차가운 마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고선 타인의 마음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다니.
먼저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
실은 늘 이기적으로 굴었다는 것.
진심으로 걱정한 적이 많지 않았다는 것.
내가 늘 그렇게 살아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위선보다는 위악이 낫다.
적어도 사는 것은 좀 더 편하다는 말이다.
피해의식에 사로잡히면 괴로워진다.
준 만큼 돌려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내가 A라고 말했을 때 누군가는 B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A라고 답하고 누군가는 못 들은 체 한다.
그 순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모두 다 기질에서 비롯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걸.
나는 결코 인간이 이기적으로 구는 것을 두고 나쁘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다만 이기적이면서 이기적이지 않은 체 하는 것을 나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말하고,
어떤 것이 이기적인 것인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다정한 말 한 마디에 마음이 풀릴 때가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제는 안다.
세상엔 진심인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그러니까 나는 최대한 진심을 다해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적어도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신의를 저버리지 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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