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10년 12월 2일, 백전백패 본문

아무도 모른다/2010.01 ~ 2010.12

2010년 12월 2일, 백전백패

dancingufo 2010. 12. 2. 01:53


[죄송합니다.]
[왜 죄송한데?]
[거역해야겠어요.]

아무리 내가 어여삐 여기고 있다지만, 그런 말을 하면서도 지나치게 당당한 그 태도. 그런데도 난 그냥 고개를 숙이고 웃었다. 사람들은 내가 화를 참으면서 겉으로만 웃은 줄 알지만, 아니야. 실은 그런 걸 귀엽다고 느끼는 걸 들키지 않으려고 그랬을 뿐이야. 누구의 뜻도 중요하지 않고, 다수결 같은 것도 의미가 없으며, 중요한 건 오로지 '내 마음'이라고 말하는 내가, 결국 거역하게끔 그냥 내버려두었다. 어쩔 수 없는 거다. 좋아하면 백전백패인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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