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11년 4월 22일, 본문

아무도 모른다/2011.01 ~ 2011.12

2011년 4월 22일,

dancingufo 2011. 4. 23. 01:06


예전에, 사람들이 서태지가 악마를 숭배한다느니 어쩐다느니 할 때, 노래를 거꾸로 들으면 이상한 말이 나온다는 괴소문이 돌 때, 어린 마음에 나는 그런 생각을 했지. 서태지가 모진 사람을 안 만났으면 좋겠다고.

시간은 20년이나 흘렀고, 나도 서태지도 어른이 되었지만,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 나는 대장이 모진 사람을 안 만났으면 좋겠고 모진 일을 안 당했으면 좋겠어.

됐거든. 그런 건 상관하지 않거든. 결혼을 했든 안 했든, 상대가 이지아든 그 누구든, 아이가 있든 없든, 그게 대체 다 무슨 상관이란 말이야. 배신감을 느낀다고? 정작 서태지를 믿은 사람들은 아무 말도 않는데, 당신들이 왜?

사람들의 말을 듣기가 싫은 건, 나한테 서태지가 가십거리가 아니기 때문이야.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라, 원래 얼마쯤 소중한 것들은 가십거리가 될 수 없는 법이거든.

아무 말도 안 해도 상관없고, 무슨 말을 하든 그 또한 상관없지. 그냥 좋은 노래 만드세요. 우리는 처음부터 신을 좋아한 게 아니라, 그냥 노래 만드는 서태지를 좋아한 것뿐이야. 그러니까 십사년 전에 결혼 한 번 했다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겠어.

그렇죠? 그렇죠?

상처 받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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