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11년 4월 29일, 쓸모없는 남자 본문

아무도 모른다/2011.01 ~ 2011.12

2011년 4월 29일, 쓸모없는 남자

dancingufo 2011. 4. 30. 00:02

01.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내가 꿈을 꿨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꿈에서나 만나는 쓸모없는 남자 1.


02.

생각을 하면 미소를 짓게 돼, 얼굴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난다. 화를 내야 할 때도 화낼 수 없고, 서운해야 할 때도 서운하지 않건만, 헤어지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 사항이 없는 너는 쓸모없는 남자 2.


03.

그리고 너는 아마, 나로 하여금 세상 모든 것들을 뒷전으로 미뤄두게 할 수 있고, 오로지 너만 생각하게 할 수도 있는 사람. 너와 함께 있노라면 펑펑 울다가도 단숨에 웃을 수 있고, 신이 나서 깔깔거리다가도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될 수도 있어. 나를 사랑하는 것 같지만 나에게 너무 무심하고, 나같은 건 전혀 안중에도 없는 것 같지만 너무 자주 내 생각을 하고 있어, 사랑은 사랑이 아니게 하고 사랑이라고 말할 때조차 다른 마음과 더 닮게 만드는, 내 인생에서 한 번도 쓸모 있었던 적이 없어, 너는 누가 뭐라고 해도 쓸모없는 남자 3.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