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11년 8월 12일, 본문

아무도 모른다/2011.01 ~ 2011.12

2011년 8월 12일,

dancingufo 2011. 8. 13. 01:06

많은 생각들을 했다. 기대한 만큼 걱정하거나 염려했다. 하지만 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는 것이 진실에 가장 가깝다는 생각을 한다. 그럴 때마다 내가 소름끼치게 무섭다는 것을 네가 이해할 수 있을까?

가끔은 이렇게 잘 살고 있는 내가 이상하다. 이제와서는 조금도 구차하게 굴지 않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한때는 너의 마음을 믿었고 그러니까 내가 어디로 숨더라도 너는 나를 찾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모든 것을 그냥 웃어넘긴다.

누가 먼저 돌아서고 누가 버리고 누가 믿음을 저버리느냐 하는 것이 실은 조금도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겠다. 그저 나는 가끔씩 내 마음이 안쓰럽다. 네가 몰라준다면 아무도 알 수 없는 마음. 그리고 아무도 알지 못한다면 그런 마음이 있었다는 건 어떻게 기억될 수 있을까. 언젠가는 나마저도 그 마음을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생각할 게 분명한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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