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12년 1월 5일, 본문

아무도 모른다/2012.01 ~ 2012.12

2012년 1월 5일,

dancingufo 2012. 1. 5. 23:33

세 권의 책을, 동시에 읽고 있다. 예전엔 이런 것, 좋아하지 않았는데. 지금도 웬만하면 그리 하지 않긴 하지만 어쨌든 가끔은 그러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은, <성경>과 <율리시스>와 <소돔과 고모라>를 동시에.

<성경>은 예전에도, 레위기를 읽다가 관두었던 적이 있다. 원래 레위기가 고비라고 말을 해준 것이 누구였더라. 너였나. 아니면, 언니였나. 어쨌든 일년도 전에 읽다 관둔 것이기에 이번에도 처음부터 다시 읽는다. 창세기도 재미있고, 출애굽기도 재미있다. 아, 그렇지. 너는, 출애굽기가 재미나다고 말을 했지. 하지만 난 창세기도 좋아한다. 하나의 왕국이 시작되는 이야기. 역사의 시작을 읽는 것이니, 재미없지 않을 리가 없다.

<율리시스>는 세 권의 책 중 가장 재미없는 책이다. 어쨌든 내 취향으로는 그렇다. 그래도 가장 많이 읽어둔 책이기도 하다. 언제 다 읽겠나 싶었는데, 오늘이 650page. 어쨌든 절반은 넘게 읽었다. 이대로라면 이 달 안에 끝내는 것도 가능할 듯하다.

그리고 가장 재미있게 읽고 있는 것은 카잔차키스의 <소돔과 고모라>. 정확하게는 <소돔과 고모라 외>. 여러 편의 희곡이 실린 책이다. 카잔차키스의 희곡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다. 오늘은 <멜리스>까지 읽었으니 내일은 <소돔과 고모라>를 읽을 차례. 내가 성경을 어떻게든 다 읽어봐야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 중 하나이다. 성경을 알아야 더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 문학 작품도 그러하지만, 미술 작품도 마찬가지. 

어쨌든 지금 읽고 있는 이 세 권을 다 읽고 나면 뭔가 기분이 좋을 것이다. 새해 목표 중 한 가지를 일월에 미리 달성해버리면 시작이 꽤 상쾌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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