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무라카미 하루키, 먼 북소리 본문

피도 눈물도 없이

무라카미 하루키, 먼 북소리

dancingufo 2013. 7. 12. 21:29




"아무리 멀리 가도 소용없어, 붕붕붕붕. 어디로 가든 우리는 끝까지 따라갈 거야. 그러니까 당신은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마흔을 맞이하게 될 거야. 그리고 그렇게 나이만 먹어갈 거야. 아무도 당신을 좋아하지 않을 테고, 그건 날이 가면 갈수록 더 심해질 거야. 아니, 그렇지 않아! 하고 나는 말한다. 나는 이제부터 제대로 소설을 쓸 거야. 사라지는 것은 너희들이야."


"가령 당신의 말이 옳다고 해도, 하고 조르지오인지 카를로인지가 말한다. 우리는 언젠가 또다시 당신에게 돌아올 거야. 왜냐하면 그게 우리의 임무니까. 천천히 하지 뭐. 아직도 갈 길이 창창하니까. 아무도 당신 같은 사람을 좋아하지는 않아. 모두가 당신을 싫어하게 될 거야. 소설 같은 걸 써봐야 아무 소용 없다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