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13년 12월 26일, 본문

아무도 모른다/2013.01 ~ 2013.12

2013년 12월 26일,

dancingufo 2013. 12. 26. 22:14

 

"정영문 작가라고 알죠? 어떤 작위의 세계라고 있거든요. 그거 읽어보셨어요?"

 

"끔찍한 소설이거든요. 어떤 분들한테는. 뭔가 만들죠. 큰 건 아니에요. 가면도 아니에요, 그건. 무료함에서 오는 것들. 그런 거짓말 해봤어요? 진지한 거짓말 있죠. 나를 살리기 위한. 그런 거 말고 그냥 거짓말. 이게 문학의 세계거든요. 문학이란 이런 무미건조함에서 탄생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가장 상태가 안 좋은, 거의 구원이 안 되는 질문이에요. 질문 자체가."

 

"잘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제가 오해해도 상관없는 거예요. 세계가. 홀로 계시는 거예요. 그러면 거짓말은 가능해요."

 

"비슷한 세계예요. 이거 읽으면서 깜짝 놀랬어요. 사실 뭐, 제가 부드럽게 이야기하니까 사무엘 베케트의 몰로이랑 비슷하고 정영문 작가랑 비슷하고 이렇게 말하지만 사실 제대로 이야기하면 미친 거다 이런 말이죠. 정확하게는. 아, 가치 판단은 아니에요. 다만, 정상적이지는 않아요. 이 내면 세계는. 그러니까 자기 개성은 확보한 거죠. 그리고 그 친구들이 있다는 거죠. 정영문이 있고, 사무엘 베케트가 있고."

 

"이거를, 글 잘쓰세요. 제가 참고로 말씀드리면, 글을 잘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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