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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도 눈물도 없이

2013년 독서 목록

dancingufo 2013. 12. 31. 22:51

<1월>

 

1. 아지즈 네신,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2. 조나단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3. 김광수, <어찌 이방이 사또를 치리오>
4. 디디에 무니에, <엘리베이터가 살아있다고?> 
5. 리처드 니스벳, <생각의 지도>
6. 짐 코리건, <스티브 잡스 이야기>
7. 구민정&권재원, <민주주의를 만든 생각들>
8. 유혜준, <여자, 터키에 꽂히다>
9. 보도 섀퍼,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10. 류대현, <떡볶이 집에서 케인즈를 만나다>
11. 김병규, <어린이를 위한 선물>
12. 이소라, <그림으로 읽는 생생 심리학>
13. 도미틸 드 비에나시스, <음악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14. 허버트 조지 웰즈, <타임머신>
15.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16. 고진숙, <새로운 세상을 꿈꾼 조선의 실학자들>
17. 안현효, <자본주의의 역사로 본 경제학 이야기>
18. 박소정, <노자가 들려주는 도 이야기>
19.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20. 김미정, <수상한 매력이 있는 나라, 터키>

 

 

 

<2월>

 

21. 이희수, <어린이 이슬람 바로 알기>
22. 쥘 베른, <15소년 표류기>
23.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24. 서윤영, <사람을 닮은 집, 세상을 담은 집>
25. 페르난도 사바테르,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윤리학>

 

 

 

<6월>

 

26. 원종우, <삐딱한 세계사-유럽 편>
27. 전국 역사 교사 모임, <처음 읽는 터키사>
28. 이호준,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지중해를 걷다>
29. 정영문, <어떤 작위의 세계>
30. 유재원, <터키, 1만 년의 시간여행> 01
31. 유재원, <터키, 1만 년의 시간 여행> 02
32. 채지형, 김남경, <여행작가 한 번 해볼까?>
33. 이동형,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vs 김영삼>
34. 이호준, <아브라함 땅, 유프라테스를 걷다>

 

 

 

<7월>

 

35. 무라카미 하루키, <먼 북소리>
36. 윌리엄 골딩, <파리대왕>
37. 허버트 조지 웰스, <투명 인간>
38. 손홍규, <투명 인간>
39. 김혜정, <다이어트 학교>
40. 김영미, <세계는 왜 싸우는가>
41. 파비엔 브뤼제르,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42. 태원준,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
 

 

<8월>

 

43. 박용성, <이야기 꽃>
44. 주경철, <문화로 읽는 세계사>
45. 송승용, <어른들이 말하지 않는 돈의 진실>
46. 앙리 지델, <코코샤넬>
47. 줄리언 반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48. 마크 롤랜즈, <철학자와 늑대>
49. 좌백 외 4명, <어쩌다보니 왕따>
50. 김찬호, <인류학자가 자동차를 만든다고?>
51. 정유정, <28일>
52. 닉 혼비, <닉 혼비의 음악들>
53. 이남석, <자아 놀이 공원>
54. 이옥수, <개 같은 날은 없다>

 

 

 

<9월>

 

55. 베르나르 올리비에 <나는 걷는다 1>
56. 베르나르 올리비에 <나는 걷는다 2>
57. 베르나르 올리비에 <나는 걷는다 3>

 

 

 

<10월>
 
58.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59. 라이너 애를링어, <거짓말을 하면 얼굴이 빨개진다>
60. 임정은, <세상을 바꾼 동물>
61. 아서 단토, <앤디 워홀 이야기>
62. <배비장전>
63. 마리아투 카마라, 수전 맥클리랜드, <망고 한 조각>
64. 니키 워커, <꼭 싸워야 하는 걸까?>
65. 강신주, <다상담1>
66. 강신주, <다상담2>
67. 조병호, <성경과 5대 제국>
68. 김현철, <세상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
69. 한병철, <피로사회>

 

 

 

<11월>
 
70. 이건, <깡패단의 방문>
71. 얀 마텔, <파이 이야기>

 

 

 

<12월>
 
72. 임진평, <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
73. 제임스 조이스, <더블린 사람들>
74.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75. 김승옥, <무진기행>
76.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77. 주지동&이선영, <내 사랑 아일랜드>
78. 김중혁, <뭐라도 되겠지>
79. 오소희, <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까?>
80. 강신주,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81. 오소희,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1월에, 업무와 관계 없이 읽은 책은 단 두 권. 그 두 권은 모두, 터키 여행과 관련된 책. 나는 두 번째 터키 여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2월도 역시 마찬가지여서, 거의 책을 읽지 않았지만 그래도 미루고 미뤄두었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만났다.

 

3월과 4월, 그리고 5월은 내내 터키를 돌아다니느라 손에는 늘 론리 플래닛이 들려 있었을 뿐이고

 

그렇게 다시 돌아온 6월에는, 온통 터키 관련 책들만 읽어댔다. 아마 나의 2013년은 보기 드물게 '터키'라는 한 단어로 요약될 수 있는 '심플'한 한 해일 것이다.

 

7월에는 <먼 북소리>를 세 번째 다시 읽었고, (나는 이 책을,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좋아하는 듯하다.)

 

8월에는 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마크 롤랜즈의 <철학자와 늑대>, 정유정의 <28일>, 닉 혼비의 <닉 혼비의 음악들>까지. 마음에 드는 책을 네 권이나 만났다.

 

9월은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달이었고

 

10월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다시 읽었다. 다시 읽어도, 여전히,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다.

 

11월에 읽은 단 두 권의 책은,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20권의 책을 읽은 1월보다 훨씬 더 풍족한 독서의 달이 되었고

 

12월에는 오랫동안 미뤄두었던 유시민과 김승옥을 만났다.

 

이제, 아마도, 내년부터는. 업무 때문에 책을 읽을 일이 줄어들 것이다. 그러니 더 많이, 내 마음에 드는 책들을 읽어야지.

올해 읽었던 책들 중, 특별히 좋았던 책을 내 마음에 들었던 순서대로 몇 권 꼽아보자면,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 마크 롤랜즈의 <철학자와 늑대>. 이 책은 정말, 무척이나 사랑스러웠다. <동물의 역습>과 <철학자는 달린다>도 꼭 읽어봐야지.


그리고 두 번째는 이건의 <깡패단의 방문>. <철학자와 늑대>가 정말로 뜬금없이 반해버린 책이라면. <깡패단의 방문>은, 평생 내가 좋아해왔던 소설들을 좋아했던 이유와 비슷한 이유로 좋아하는, 내 취향에 딱 들어맞는 소설이다. 나는 이 소설을 다 읽은 후, 그 자리에서 바로 처음부터 다시 읽었을 만큼, 이 소설이 꽤 좋았다.


세 번째는, 세 번째라는 말이 무색한 김승옥의 <무진기행>. 나름 국문학을 공부했다면서 어떻게 나는 김승옥의 단편소설들을 이제야 읽은 것일까.


그리고 네 번째는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 서태지가 이 책을 추천했다는 건 나중에야 보았다. 내가 교복 입고 다니던 시절에 태지 오빠를 좋아했던 소녀팬으로서, 이 오빠가 내 마음에 드는 책을 좋아해서 나도 좋다.

그리고 마지막은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책에 대해서는 그 동안 충분히 말할 만큼 말했으니 더 말하지 말자. 어쨌든 내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책을, 어쩔 수 없이 주관적인 입장에서 평가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

 

 

 

 

아마도 2014년은, 독서하기에 굉장히 부적절한 환경에 처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권수보다는, 그 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두었던 책들을 읽어내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몇 년 동안 꾸준히, 굳이 열심히라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재미있게 하고 있는 일은, 이렇게 책을 읽는 일뿐인 것 같다. 그리고 바라는 것이 있다면, 죽을 때까지 이렇게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 그런 의미에서 눈 보호를 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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