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16년 5월 29일, 본문

아무도 모른다/2016.01 ~ 2016.12

2016년 5월 29일,

dancingufo 2016. 5. 30. 00:01


01.


레알 마드리드가 열한 번째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그래, 레알 마드리드가 챔스 우승컵을 열한 번이나 들어올렸는데도 내 인생은 고작 여기인 거잖아. 그러니까 아무 의미없대도. 그런 건 다 나랑 아무 상관이 없어.



02.


아일랜드에서도 꼬박 꼬박 챙겨보던 무한도전도, 그러고보니 2주째 챙겨보지 않았고.



03.


롯데는, 이 시즌에 딱 열네 번밖에 승리를 못한 팀한테 네 번이나 졌어. 아, 병신들, 이라고 욕하진 말자. 사실, 병신들, 이라고 생각도 안 해.


그래도 웬만하면, 한 번 정도는 이겨줘야 했던 것 아닌가.



04.


창원에 다녀올까 했는데, 엔트리에도 없고. 지난 경기에서 두 골이나 넣었는데 부진이 이유는 아닐 테고. 또 어디가 아픈 건가. 너도 5년 전하고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걸까.



05.


역시 운동선수는 건강하고 봐야 해. 내가 그래서 머리도 엄청 크고 스물세 살때부터 아저씨 같던 강민호를 좋아하는 거야. 걘 포수씩이나 하면서도 웬만하면 크게 안 아프거든. 다쳐도 얼른 낫거든. 아파서 골골대는 운동선수 따위, 좋아하면 골치 아파져.



06.


그래도 오늘 제일 슬픈 건, 김문호가 안타를 하나도 못친 것 같다는 거야. 아, 김민호가 4할을 쳐도 내 인생은 계속 여기일 텐데 왜 이렇게 김문호가 오래오래 4할대를 유지했으면 하는 거지?



07.


역시, 난 똑똑하긴 한데 실천력이 약해.



08.


일요일 저녁이 이렇게 우울한 거 보니, 내가 다시 직장인이 된 게 맞긴 한가봐. 내일이 안 왔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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