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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26일, 여전히 스윗해 본문

아무도 모른다/2016.01 ~ 2016.12

2016년 6월 26일, 여전히 스윗해

dancingufo 2016. 6. 26. 00:18





01.


이 짤의 제목은, 대타자의 수비에 컬처쇼크 받은 박진형.





그러니까 선발투수로 나온 박진형은, 자신이 안타를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저 뒤에서 미친듯이 달려와 잡아내는 김문호를 보고 그저 우와. 우와.


저걸 잡아내는 김문호도 놀랍지만, 놀란 걸 숨기지도 못하는 박진형 역시 너무 귀여워.

아, 저때는 김문호가 우리에게 대타자로 불렸지.

지금은 한도 끝도 없이 타율 깎아먹는다는 이유로, 

벌써 바닥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나저나 김문호가 왜 중견수 위치에서 달려오는 것 같지?)



어쨌건 진형아. 3승 축하한다.

왠지 나는 박세웅보다 박진형이 좋아.

그렇다고 박세웅이 안 좋다는 건 아니고.




02.




파울존으로 넘어가는 타구를 점프해서 받아내던 김문호.

저래서 김문호가 잘하는 게 하나밖에 없는 선수로 불렸거든.

그러니까 잘하는 거라곤 야구 밖에 없던 선수.




03.



그렇지 않아도 나라 잃은 표정으로 유명한 선순데,

한 달만에 타율이 4할 2푼에서 3할 6푼으로 떨어졌으니 

요즘은 김문호가 서있는 땅마다 다 무너질 것 같아.


그래도 이번 시즌, KBO에서 제일 먼저 100안타를 쳐냈고

한국 야구 역대 네 번째로 적은 경기만에 100안타를 쳐낸 거기도 하고.


그러니까 초반에 툭하면 경기 당 4안타, 3안타를 쳐대며 주위를 놀래키지 않았다면,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칭찬 받을 만하다는 것.


그걸 잊어버리지 말고 자신감 가졌으면 좋겠다.

하긴, 김문호는 5할 칠 때도 자신감 넘쳐 보이진 않더라만.




04.



그리고 대타자님, 기받고 싶어서 손 만져보는 우리 손아섭.


아, 5년 넘게 3할 이상 치던 손아섭이, 

그래서 우리한테 몇년 내내 '아섭 자이언츠'를 선사했던 손아섭이,

우리 모두에게 아섭 복제 인간을 간절히 희망하게 만들었던 손아섭이,


요즘 툭하면 0안타 경기를 펼쳐서 영섭이란 별명을 얻고 있어.

오늘 경기로 하여, 결국 9번 타자 문리바 타율보다 손아섭 타율이 더 낮아졌다는 걸

내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마는.


온 팬들이 다 나서서 손아섭을 2군 보내자고 하더라도, 

나는 손아섭을 믿을 거야.


손아섭은 어떻게든 살아난다니까.

나는 그걸 믿는다니까.



05.


초반에 진작 점수 많이 내고 여유롭게 경기하니까 좋다.

역시 일요일 경기 이기는 게 제일 좋지.

하루 잘 쉬고 다음주도 잘 합시다.

 

어쩌다보니 7데지만, 우리락 돌아오고 아두치도 좀 나으면 6월보단 상황이 나아질 거야. 

그렇지? 그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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