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16년 7월 26일, 본문

아무도 모른다/2016.01 ~ 2016.12

2016년 7월 26일,

dancingufo 2016. 7. 27. 01:50



01.


새벽 1시 40분. 배가 너무 고픈데, 배 고프단 걸 적어놓으려고 일기 쓰는 나. 



02.


엘지를 만나면 힘들다. 일단 경기를 다섯 시간씩 하니까.



03.


요즘 강민호가 많이 다친다. 마음 아프게, 왜 자꾸 다쳐. 오늘 또 다치는 거 보고 조금 울컥. 나 별로 애잔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공에 맞아도 너무 맞으니까. 그래도 잘 버티는 것 같았는데, 결국 손톱이 들려서 피를 툭툭 흘리고 교체가 됐네. 아무리 강민호가 튼튼하다고 해도 이번엔 일주일쯤 걸리겠지? 강민호 없이 일주일 갈 거, 생각만 해도 답답하지만- 그래도 얼른 나아서 와줘. 어쨌든 우리한텐 강민호가 필요해. 



04.


올해 들어 덥다는 생각을 거의 안 했는데, 오늘은 덥구나.  



05.


그래도 선풍기 하나 없이 내 방에서 잘 버티기.



06.


뭐 그리, 아픈 마음이 있었겠나 생각을 했다. 사실 아파도 내가 아프지 않았겠냐고. 답정녀처럼 굴고 싶진 않은데, 정말 그렇잖아. 그때 난 너무 마음이 아파서 하루종일 잠만 잤는 걸. 그런데 왜 이제와서 내가 이런 말을 들어야 하는 걸까. 왜 아픈 기억으로 남는 쪽이 네가 아니고 나여야 해?



07.


다섯 번 타석에 들어서서 네 번을 그냥 죽고 딱 한 번 출루를 했는데, 그게 만루홈런. 사실 난 그때, 왠지 김문호가 홈런 칠 것 같았다? 비록 만루홈런 쳐놓고도 안 웃는 사람이 김문호지만, 그래도 축하해. 배트질이 굉장히 아름답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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