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16년 11월 8일, 본문

아무도 모른다/2016.01 ~ 2016.12

2016년 11월 8일,

dancingufo 2016. 11. 9. 00:30




01.


난 아주 잘 웃지만, 우울한 사람이다. 



02.


난 주로 정의로운 편이지만, 불의에 별로 화를 내진 않는다. 



03.


난 뭐든 혼자 잘하지만, 남에게 기대고 싶어한다. 



04.


사랑 같은 건 못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많이 좋아한다.



05.


조숙한 편이었지만, 여전히 유치하다. 



06.


아주 생각이 많지만, 생각없이 행동할 때가 많다.



07.


실은 겁이 많은데, 겁없이 굴 때가 더 많다.






08.


그러니까, 사람이 사람을 구원해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왜 늘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걸까?



09.


아니면 나는 그냥, 외로운 걸까?




10.


역시 나를 어린아이 취급해주는 사람 앞에서 약해지는 거다. 


일찍 자란, 지혜로운, 늙지 않는 어린아이로 말이다.



11.


봄이 오면 다시 비행기를 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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