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4.01.26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5.01 ~ 2005.04

2004.01.26

dancingufo 2004. 1. 26. 04:03


01.

매일 매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들이 계속 되고 있다. 감기 기운이 있어서일까. 빨리 지친다.  


02.

한국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그랜저 XG를 보곤 언니와 함께 감탄사를 내뱉는다. 우리가 부러운 건 그랜저 XG가 아니라 그저 한국의 도로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 그렇지만 생각해보니 난 돌아가도 다시 만날 것들이 많지 않다.


03.

그런데도 왜 그렇게 몸살이 나도록 한국을 그리워했던 걸까. 시간이 지나면 아무렇지 않아지리란 걸 모르지 않았으면서.


04.

쉽게 손을 놓고 기다리는 사람들. 그런데 알고 있는 걸까? 다음은 없다.  


05.

누구나 왜 살고 있는가, 하는 걸 알고 있는 건 아니니까. 누구나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가진 건 아니니까. 누구나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있는 건 아니니까. 누구나 원하는 사람과 손을 맞잡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누구나 위로해줄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니니까. 그러니까, 이런 것이 살아남는 방법인가.


06.

나는, 유쾌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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