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4.01.28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5.01 ~ 2005.04

2004.01.28

dancingufo 2004. 1. 28. 04:05

01.

기억만으로도 나를 결정지을 수 있을까?


02.

내가 타인의 어깨 위에 앉아있다. 나를 떠나면 더 행복한 당신은, 나를 버리고 가는 타인. 원죄는 당신에게 있다는 걸 왜 몰라. 나라고 왜 억울하지 않았겠어. 세상에 나는 순간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었는데 어쩌라는 말이니. 이미 이렇게 되어버린 것.


03.

나는 다시 무엇으로도 태어나고 싶지 않아. 기회가 된다면 내가 사랑하는 당신에게 꼭 잔인해지고 싶어.


04.  

다 써버린 전화카드. 그 사람의 이름이 빠져있는 대표팀 명단. 적어도 절반은 틀렸을 모의고사. 연달아 지루하고 유치한 영화 몇 편.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걸 너무 쉽게 알아내는 내 자각력. 세상엔 참 사소한 것이 살맛을 앗아가는 법이지.


05.  

그런데 류다의 할머니는 많이 아프신 걸까. 난 그녀가 혼자 있는 게 마음에 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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