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4.02.23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5.01 ~ 2005.04

2004.02.23

dancingufo 2004. 2. 23. 02:06




01.

모든 걸 말할 순 없잖아. 마지막 얘길 할테니 좀 들어봐.  

내가 좋아했던 그 분은 살짝 미칠만큼 이 가수가 좋다고 하셨지만, 그녀는 노래하며 우는 이 가수에게 운다고 해서 사랑이 되는 건 아니라고 말했지. 그리고 그녀의 말이 옳아. 운다고 해서 사랑이 되는 것은 아니야.


02.

내 방 창문 위의 하늘에 고스란히 줄을 선 북두칠성. 여섯개는 초롱초롱 반짝이는데 하나가 안 보여서 한참 찾다가, 별자리 같은 건 볼줄도 모르는 내가 어쩌자고 저것이 북두칠성이란 걸 알았을까- 생각을 하네. 여섯개 밖에 보이지 않는데 정말 저것이 북두칠성 맞을까, 한참을 보다가 결국엔 찾고 말았어. 잘 보이지 않던 세번째 별.  


03.  

'제발'이라고 말하지 못했어. 나에게 간절함 같은 것이 가당키나 하냐고 생각했으니깐. 그런데 아무 말도 안 한 건 잘못한거야. 방치해두면 안 되는 거니깐. 내버려두면 사랑도 죽으니깐. 그래, 사랑하는데 아무것도 안 할 순 없는 거니깐.


04.  

비겁한 겁쟁이. 내가 아니라 너.


05.

오현란의 목소리는 참 좋지만 정말 청승맞구나.  


06.

C리그로 갈까요? 살다가 문득 생각나는 얼굴. 웃음. 목소리. 마지막에 내가 뭐라고 말했더라. 전화해도 되나요, 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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