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5년 11월 25일, 보고 싶어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5.05 ~ 2005.12

2005년 11월 25일, 보고 싶어

dancingufo 2005. 11. 26. 03:40

01.

망년회 운운하는 걸 보고 무슨 벌써부터 망년회를 연단 말인가, 생각을 하다가 2005년이 고작 한 달 남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루. 일주일. 열흘은 늦게 가는데 한달부터는 시간이 무서운 속도로 지나가 버려서 그 이후의 시간은어느덧, 갑자기, 어느 새, 가 되어버린다. 늘 그랬다. 이번에도 그렇다.


02.

감정에 솔직하자는 게, 있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자는 게, 이 감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표현하자는 게, 사실 말만 들어도 어려우니까. 그대로 하는 게 쉬울 리 없다. 그런데도 하자고 마음을 먹었으니. 장하다. 장하다. 장한 거다 확실히.


03.

내 피부상태는 늘 양호하다고 자신만만하게 단언해버린 탓일까. 입술 밑으로 뽀드락지가 두어개 더 나더니 며칠째 꽤 아프다. 보기도 흉한 것이 아프기까지 하다니. 월급도 적게 주면서 일까지 많이 시키는 우리 소장과 같다.


04.

진심, 을 이야기하는 건 너무 어렵다. 감히 쳐다볼 엄두도 낼 수 없다. 나만 그럴까. 당신은 안 그럴까.


05.

문득, 깨닫기. 은중이가 진짜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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